민주당부울경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BNK금융지주 회장 셀프연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박비주안]

8일로 예정된 BNK금융지주의 회장 발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울산-경남 국회의원들과 부산의 동래구 박성현 수영구 유동철 연제구 이정식 지역위원장이 상경해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의 자존심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BNK금융지주가 맞이한 심각한 공공성 훼손과 신뢰 위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회장 선임 절차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0월 경남과 울산의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국감장에서 금감원을 강력히 질타하면서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공공성 훼손에 대해 강력한 비판과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BNK임추위는 오히려 더 절차의 속도를 높이면서 국회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듯 최종 후보 발표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주권정부와 우리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금융권과 지역사회에서는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대출, 내부통제실패가 빚은 천문학적 손실에는 일언반구도 없이, 알짜 부동산 매각이나 유가증권 시세 차익 행운으로 부풀려진 손익계산서를 내밀며 연임의 명분을 찾고 있는 모습에 분노를 금하지 못한다"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금융인이자 경영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양심마저 내팽개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집권 후 윤핵관들과 금감원이 가담한 BNK 발 비틀기 협잡으로 빈대인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사실에 대해서 아직 수사가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도이치모터스 무담보 대출로 치욕스럽게 윤석열 김건희 특검의 수사 리스트에 BNK 이름이 올라가 있고, 임기 내내 윤핵관들과 긴밀하게 유착돼 있다는 세간의 소문들고 하나 둘 밝혀지며 전모가 드러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그럼에도 왜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은행장은 당장 사퇴하지 않는지, 어떻게 셀프 연임 절차에 열을 올릴 수 있는가?" 라고 되물으며 "이제 시민들 사이에는 아직도 이복현의 금감원, 유병호의 감사의 시대인가? 라고 묻고있다"고 직격했다.

의원들은 금융감독기관을 향해서도 '책임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감독은 관치가 아니라, 금융지주사의 공공성을 지켜 건전하고 공정한 귬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사명"이라며 "이찬진 금융감동원장의 최근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욕심으로 공공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BNK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그 자체가 금융 공공성과 직결됨에도, BNK 빈대인 회장 사례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조직이 구성되고 이를 통해 회장 자리를 연임하려는 밀실 인사가 실행되고 있는 사유화과정"이라면서 "회장 연임 욕심에 금융지주의 거버넌스는 무너졌고, 금융 공공성은 파괴됐다"고 일갈했다.

의원들은 "불법과 불공정으로 점철된 현재의 임추위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부산 시민이 납득할만한 공정한 절차로 임추위를 재구성해 새로운 임원 선임을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BNK금융지주는 불투명하고 이해상충이 심각한 임원추천위원회의 모든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해체하라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은 BNK금융의 회장 선임 과정 전반의 불법과 부정, 정권 실세 특혜 여신, PF대출 실패, 내부통제 실패 등 경영 실패에 대해 특별 검사 및 감사를 실시하라 ▲국민연금공단은 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고, 불공정 인사와 BNK 금융지주의 사유화를 저지하고 공정하고 개방적인 절차로 새롭게 임추위를 구성하도록 적극 나서라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은행장은 셀프 연임을 위한 전방위 로비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는 네 가지 내용을 담아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동래구 박성현 ▲부산 수영구 유동철 ▲부산 해운대을 이명원 ▲금정구 이재용(직대) ▲연제구 이정식(직대) 부산지역 원외 지역위원장과 ▲울산 동구 김태선 ▲울산 남구 김상욱 ▲경남 김해갑 민홍철 ▲경남 김해을 김정호 ▲경남 창원성산 허성무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려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