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

김진표, "국회의원 수 50명 늘이자"는 제안에 홍준표, "절반으로 줄이자"고 역제안

강 산 승인 2023.02.25 06:50 | 최종 수정 2023.02.25 21:24 의견 0
홍준표 대구시장


[메가시티뉴스 강 산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2일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골자로 하는 3개의 선거제도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했다. 3개 안 가운데 지역구 소선거구제 기반 개편안은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위해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원 수 50명 늘리자는 제안에 반발하며 절반으로 줄이자고 역제안한 것이다.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 열린다. 흔히 '심판의 날'이라고 불리는 총선. 국민의 대표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선거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선거 개혁의 하나로 나온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는 제안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고 따졌던 것.

홍 대구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장께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50석 더 늘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며 "참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구시장은 "자기들 문제를 자기들만 모여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개 특위는 즉각 해체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정개특위를 새로 구성해서 제대로된 정책을 내 놓기를 기대한다"며 "요즘 하시는 모습들 보노라면 세금이 아깝다"고 말했다.

홍 대구시장은 "미국 하원의 수에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80여명만 해도 충분하다"며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정쟁이 줄어들겠냐?"고 지적했다.

오히려 그는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구시장은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절반인 150인으로 줄이고 미국처럼 전원 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구시장이 강력 추천한 소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제다. 그러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고, 기본적으로 다수당에 유리한 반면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에는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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