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애비나 자식이나 인간 쓰레기..." 정순신 아들 학폭 맹비난

"애비가 얼마나 싸고 돌았으면, 애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 하나"
"친구 인생 망쳐 놓고 너 혼자 명문대 가서 좋니? 사이코패스 받아 준 대학은 어디?"

정 원 승인 2023.02.28 23:06 | 최종 수정 2023.03.01 09:34 의견 0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21.6.20 [사진=연합뉴스]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정순신 변호사 부자를 맹비난했다. 최근 정순신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아들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낙마했다.

진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정순신 아들 학폭' 문제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드라마가 실화였네. 애비나 자식이나 인간 쓰레기. 이런 사이코패스를 받아준 '명문대학'은 어디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하루 지난 26일에도 마찬가지로 '정순신 아들 학폭 사건' 보도를 공유하고는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진 교수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서 소송까지 간 건 애비가 한 짓 아니냐. 게다가 집에서 애한테 도대체 뭔 소리를 했길래 애가 '우리 아빠 아는 사람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는 얘기를 하고 다니냐"고 했다.

이어 "피해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라면 잘못했다고 석고대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3심까지 소송질을 해놓고 '변호사의 판단이었다'는 무슨 개소린지. 자기가 소송을 할 생각이었으니 변호사를 쓴 거지 그 변호사가 무슨 인권변호사라서 하기 싫은 소송 무료변론 해줄 테니 자기한테 맡겨 달라고 했니"라고 쏘아부쳤다.

또 "애비가 얼마나 싸고 돌았으면 애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하겠는가. 그게 부모로서 할 짓이냐? 아니, 그게 인간으로서 할 짓이냐"며 "이런 자를 국수본부장에 앉히면 국민 모두가 국폭피해자가 되겠지. 도대체 생각이 있는 자들인가"라고 윤석열 정부를 저격했다.

진 교수는 정 변호사의 아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 너희 아빠 아는 사람 많아 좋겠다. 대통령도 알고 법무부장관도 알고. 그 덕에 큰 감투도 쓰고. 근데 아빠가 친하다는 판사는 누구니, 하던 자랑 마저 해봐라"면서 "친구 인생 망쳐놓고 너 혼자 명문대 가서 좋니. 그리고 너같은 소시오패스 받아준 '명문대'가 대체 어디니. 때리지 않고 말로만 했으니 폭력이 아니라고? 그 말들도 맥락을 봐야 한다고? 그렇게 자신 있으면 니 신상 공개해. 안 때릴께. 맥락 봐서 말로만 할께"라고 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임명 하루 전 입장문을 내고 과거 아들 학교 폭력 사태를 사과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의 빠른 사퇴 처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피해자를 향한 정 변호사의 부적절한 태도와 더불어 가해 학생인 정 변호사의 아들은 서울대에 정시 전형으로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또 윤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도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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