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보 기보 통해 중기·소상공인에 3조원 자금공급

강 산 승인 2023.07.18 04:40 | 최종 수정 2023.07.25 11:33 의견 0
17일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 관련 협약식에서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른쪽),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제공/


[메가시티뉴스 강 산 기자] 은행권에서 3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통해 삼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17일 은행회관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2월 15일에 발표한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고금리 시대에 높은 금융비용과 매출 하락으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성장이 유망하나 자금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은행권은 공동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4년간 24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과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에 1600억원(신보: 1280억원, 기보: 320억원)을 특별출연 전기 대비 당기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이자비용 총액이 증가한 중소기업 등에 총 1조 8000억원을 공급하고 600억원의 보증료를 지원하게 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 우대(연간 0.2%p 차감)뿐만 아니라 은행 출연금을 통한 보증료도 지원(연간 1.1%p)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부족 해소와 금융비용 경감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에는 8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해 집중 육성이 필요한 소상공인(가계형 업종을 제외한 年 매출 10억원 이하 개인기업), 소기업 중 성장이 유망한 벤처·창업기업 등에 총 1조 1700억원을 지원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年 0.3%p 차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인 동시에 그간 은행권이 기울여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금리·매출하락·자금부족의 삼중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보증부 대출은 15개 은행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며 18일부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제외)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15개 은행은 산업은행(중소기업 협약보증만 공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이다.

저작권자 ⓒ Eurasia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