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나선 오은택 남구청장 [사진= 정하룡 대표]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부산의 오은택 남구청장은 이웃 사랑이 각별하다. 본인부터 LG메트로시티 동대표부터 시작해 남구의회의원, 부산시의원을 거치면서도 남구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해왔고 이웃 사이에서 활동 반경을 넓혔기 때문이다. 그런 오은택 청장이 남구청을 맡은 지 3년 차다. 그의 남다른 이웃사랑에 대한 관심이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월 28일 남구청장실에서 메가시티 정하룡 대표와 일대일로 허심탄회하게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다.
남구 개청 50년을 맞이한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
올해 남구는 개청 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미래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다. 지난 우리 구의 50년 역사는 단순히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구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발자취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구민들과 함께 이룬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구민 한 분, 한 분이 남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고자 노력해왔다.
앞으로는 더 큰 도전과 혁신을 통해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다소 과감한 시도도 망설임 없이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가 찾는 1등 도시 유엔남구’를 위해 앞으로의 50년도 구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올 한 해 동안 진행될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구민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는 남구가 되겠다.
지난해 남구가 거둔 대표적 성과를 간단하게 말씀하신다면?
2024년 남구는 ‘부산시 일자리평가 7년연속 우수기관’선정, ‘청년친화 헌정대상 4년 연속 종합대상’,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등급(SA)’과 ‘저출산 극복 유공 국무총리상’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연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593억 원과 ‘고동골복합시설 건립사업’342억 원 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구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 시켰다.
이 외에도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한 해 동안 추진한 대표적인 성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남구의 안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집중했다.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행정은 주민께 안전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구는 구민안전보험의 보장범위를 모든 상해사망(후유장해)으로 대폭 확대했고 대남, 문현 ‘지하차도에 대피 핸드레일 설치’, ‘남구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1등급 이상 방호울타리를 설치’하여 어린이가 안전한 남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남구형 스마트시티 광역안전망 서비스와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한 24시간 빈틈없는 통합관제로 지난 11월에는 범죄징후를 발견, 피의자 검거에 기여하는 실적도 거둔 바 있다.
두 번째로, 남구만의 보육친화 정책 ‘어부바 남구’를 자랑한다. ‘남구형 어린이집’에 이어, 올해는 ‘아동친화도시’조성에 힘썼다. ‘남구맘+ 산후조리비 지원’, ‘다자녀가정 종량제봉투 지원’, ‘초등학교 입학 준비금 ’,‘유엔남구 육아아빠단 운영’등으로 남구만의 보육 브랜드인‘어부바 남구’를 탄탄히 구축했다.
세 번째는 남구만의 청년친화 정책이다. 인구, 교육, 산업 등 수도권 일극화로 말미암은 지방의 위기는 청년이 돌아오지 않고는 극복하기 어렵다. 남구는 청년을 위한 취업지원과 생활안정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청년창업자 임차료 지원’,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 ‘청년 우대 반값 중개수수료 사업’, ‘생활용품 대여사업(없는거 빼고 다있소)’ 등 남구만의 선도적 청년친화 정책은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서 멈추지 않고 2025년에는,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청년 인턴 일 경험사업’과 스트레스 해소 사업인‘남구청년 재미있RUN' 등 남구 청년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계속 힘쓰겠다.
산업은행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남구의 입장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지난 2022년 5월 국정과제 선정 이후 국토부 공공기관 이전 고시, 한국산업은행의 두 차례 조직개편을 통해 실질적 이전 효과 창출 노력을 진행하였으나, 21대 국회는 물론, 22대 국회에서도 현재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발표도 연기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방은 현재 인구소멸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수도권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은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남구에서는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산업은행 문현금융단지 이전추진위’를 결성하여 범구민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국회와 정부에 건의서를 전달해 왔으며, 지난 2월 10일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을 청원인으로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촉구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대해 26만 남구민 뜻을 모아 지지선언식을 개최하는 등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대적인 구민참여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문현금융단지로 한국산업은행은 반드시 이전되야한다.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 앞으로도 우리 남구는 부산시는 물론 26만 구민들과 함께 한국산업은행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부산 남구문화재단 설립 추진상황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도시 남구, 문화로 발전하는 남구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남구문화재단은 남구에 있는 UN평화공원, 시립박물관, 부산문화회관, 부산예술회관, 남구문화원, 4개의 대학, 소극장 등 청년과 주민, 각종 문화기관들과의 정책 플랫폼을 구축하며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문화정책을 펼치고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주민에게 문화복지를 제공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현재는 남구문화재단 조례와 출연 동의안이 남구의회를 통과하였으며, 이후 출연금 편성, 임직원 채용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내 남구문화재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남구에 퍼져있는 문화예술, 청년, 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플랫폼으로 남구 주민의 일상을 보다 더 나아지도록 할 문화복지 기관인, 남구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 한 해 역점 시책은?
올해는 우리 남구가 부산시 대연출장소에서 ‘남구’로 승격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남구는 2025년을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공공시설 확충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
내년 용호2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복합청사 조성, 꿈나무지원 복합센터 건립과, 남구도서관 그린리모델링, 공영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로 구민 중심의 행복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둘째, ‘대학로 상권활성화 사업’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
오랜 기간 침체 된 대학로 상권의 재기를 위해 남구는 올해 부산시 상권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0억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상권브랜딩, 대학로 특화존 조성, 거리축제 등 대학로의 개성을 살리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수 있도록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거리로 만들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상인이 신바람 나는 대학로를 만들겠다.
셋째, 세계가 찾는 문화예술․관광도시를 만들겠다.
부산시 ‘이기대 예술공원’조성과 함께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황령산에 사색과 명상, 걷기 좋은 숲길을 조성하고, 남구만의 차별화된 매력과 브랜드화된 축제로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넷째,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100세 어르신에게 장수물품을 지급하고,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고독사 예방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 제공으로 건강한 고령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백일상 대여비 지원사업, 남구형 가사서비스 지원 사업 생애 첫 여권 축하금 지원사업 등을 통해 남구만의 차별화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도시기반 시설을 조성하겠다.
화재를 입은 주민의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 임시거처 및 피해지원금을 지원해 주는‘화재피해 남구민 지원사업’을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며, 문현지구와 대연지구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용호동 삼성시장 일원 하수시설 정비공사 등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을 통해 억울한 전세 사기 피해를 막고 남구민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겠다.
또한, 대연4동 문화경로당 앞 도로개설과 어린이보호구역 전역에 1등급 방호울타리를 단계적으로 설치하는 등 굳건한 방재체계를 갖추겠다. 일상의 안전을 돌보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스토킹 범죄 등 사생활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의 휴대전화번호 대신 가상의 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로 남구민의 일상 생활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다.

인터뷰하고 있는 오은택 남구청장 [사진=정하룡 대표]
남구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하며 남구가 변화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집 식판 세척 지원 사업’, ‘원스톱 민원실’, ‘스마트 횡단보도 운영’ 등 주민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데 주력하며, 생활 속에서 주민 여러분께서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다가오는 2025년은 남구 개청 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남구 인구정책 기본계획’과 ‘지속가능발전 정책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속가능발전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우리 구의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와 같이 항상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구정을 실현하겠다. 구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행복이 곧 우리 남구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에는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인터뷰 : 정하룡 메가시티 대표
편집 : 송원석 메가시티 정경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