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cean+ 칼럼니스트 정하룡] 2024갑진년 2025을사년... 지구 촌사람들에게 지속적 연쇄적으로 달려드는 변화를 두고 '불확실성'이라고도, 삶의 지형을 '해체' 또는 '재편'이라고도 한다. 이를 따라 '뉴노멀New Normal'이란 것도 생겼다.

저성장 저소비 저물가 저수익률... 등의 일상화, 지난 20세기 산업화 시절과 구별되는 '경제 추세'를 가르키기도 한다. 지난 날 '비정상abnormal'의 것들이 '정상'이 됐다. 비범한 것들이 보편이 됐다.

2025을사년 '싸워스코리아 0603 허풍엑스포'가 우리 눈앞에서 난장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뭐꼬?' 놀라지도 않는다.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인식. 개념. 생각의 속도'는 지구행성 회전 속도 중 가장 느린 듯하다. "태양 아래 양산을, 비 내리면 우산을..." 당연한 것들에게 다시 질문하기... 지금은 땅에 기어다니던 인류가 벌떡 일어나 직립을 시작한 때와 같다. 뉴노멀이 절실하다.

공명이 하고 싶었던 말이다.

바다로 가려면 바다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새 독도법을 몸에 장착해야 한다. 공중을 나는 새의 날개짓, 바람개비의 지혜를 알아차릴 때다. 종전의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됐다. "숨쉬는 것 말고 모두 거짓말"이다. 대항해2.0에 나서기 전, '표상의 전복顚覆'부터 시작해야 한다. [디지털호접몽 주]

오리가 100조 된 이야기@ 정하룡 作


"오리가 백조됐다는 얘기는 거짓말이 아니다!"

우선 공명이 앞선 칼럼에서 예고했던 트럼프2.0의 준비된 군대, 그의 '홍위병'부터 소개해야겠다.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홍위병의 원조는 중국 인민해방군 주석 '마오쩌둥'의 고유명사일 것이다. "중앙이 옳지 않다면 지방이 조반造反해서 포위 고립 섬멸해야 한다. 각 로컬에서 수많은 손오공을 보내 천궁을 소란케 하라" 이는 마오의 '총기 사용법' 또는 '권력 찬탈법'을 홍위병들에게 가르친 어록이겠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1979년 베트남전쟁, 2016년 남수단 평화군 참전, 2020년 인도 국경 충돌을 거치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최고 병력, 최첨단 무기를 갖춘 군사대국이 됐다.

2012년 시진핑이 등장해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대국으로, 공산에서 공자국가로의 새로운 천하질서를 주조하고 중화문명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웠다.

게다가 2020년을 '라이브 커머스의 원년'으로, 2021년을 '디지털 차이나의 원년'을 선포하며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AI 등 7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2035년에 디지털 차이나를 완성시킨다는 계획이 들어있다.

실재 이 계획서(국민경제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목표)에는 '디지털數字'이라는 단어가 무려 75차례나 등장한다. 키워드는 '양신일중兩新一重'이다. '신형 인프라 건설'과 '신형 도시화 건설'이라는 두 축으로 미래형 신인프라 건설에 집중해 디지털 차이나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신형 인프라'에는 정보 인프라, 통합 인프라, 혁신 인프라가 포함된다. 정보 인프라는 차세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진화한 '통신 네트워크 5G, IoT, 산업 인터넷, 위성 인터넷과 뉴 테크놀로지(AI,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및 컴퓨팅(데이터센터, 고도계산센터) 등의 인프라를 총괄한다.

통합 인프라는 인터넷,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이용해 종래의 인프라를 고도화하려는 것으로, 교통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른다. 혁신 인프라는 과학연구 기술개발과 상품개발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를 지칭한다.

2035년 디지털 차이나의 방향으로 세가지를 표방했다.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사회, 그리고 디지털 정부다. 디지털이 선도하는 신경제를 위해 기초분야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국가 전체의 R&D 총액을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년 7%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세제 우대 등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 외국인 전문가와 기술자 육성,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터스트리얼 인터넷, 블록체인,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확장현실의 7개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권력은 기술에서 나온다"

시대가 변했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시진핑의 '기술 굴기'는 마오쩌둥의 '권력 총구'보다 더 중요한 무기가 됐다.

지난 2월 시진핑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부와 민영기업 간 최고위급 심포지엄을 개최해,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알리바바 마윈 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량원평 대표, 전기차 비야디의 왕촨푸 대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 대표 등 중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기술전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는 소식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에서 또 충돌했다. 실전에 사용된 중국 무기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프랑스 라팔(Rafale) 전투기와 러시아 전투기(미그-29), 러시아 S-400 방공시스템, 이스라엘 드론으로 공격을 감행했고,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전투기(J-10C)와 장거리 미사일(PL-150, 그리고 레이더시스템(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으로 대응했다.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제 전투기가 프랑스제 전투기를 격추한 것에 주목했다. 두 전투기 모두 4.5 세대 전투기로, 실전 배치 최고 성능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실전에서 중국산 전투기와 미사일 성능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5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기점으로 군사행동은 종결됐지만, 현대전이 물리적 공격보다 '사이버 전'의 중요성이 입증됐다. 양국의 대규모 드론전이 그것이다.

인도가 사용한 드론은 이스라엘의 하롭(Harop) 자폭형 무인기인데, 이번 전쟁에서 하롭 무인기 중 25대가 격추당했다. 인도의 또 다른 드론은 미국 제너럴어토믹스의 리퍼(Reaper)인데 무장 탑재가 가능해 공격용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주로 감시정찰용으로 사용한다. 리퍼는 2007년 실전 배치됐고, 18년이나 지나 노화된 드론이다.

반면 파키스탄이 실전 배치한 드론 샤오롱(JF-17 Block 3)은 파키스탄과 중국이 공동 개발한 4세대 플러스 경량 다목적 전투기다. 또 파키스탄은 중국의 이롱-2(Wing Loong II)도 보유하고 있다. 이롱-2는 미국의 리퍼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인도는 자국산 드론을 갖고 있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드론도 비교적 노후된 드론이라는 점에서 드론전에서는 파키스탄이 유리했다는 평이다.


2016년 12월 14일.

트럼프 타워 25층으로 테크기업의 거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레리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페이스북에서는 COO 셰릴 샌더버그가 참석했다. 시스코와 오라클, 인텔과 IBM의 수장들도 자리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들 모두, 단 한 명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전부 힐러리에게 표를 던졌다. 트씨는 애플이 중국에 폰 생산기지를 둔 것을 거칠게 비난했다. 베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가 가짜뉴스 공장이라 불만을 터뜨렸다.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트씨 당선은 구글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며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고 베조스도 트씨가 당선되면 로켓에 태워 우주로 던져버리겠다고 했다. 실리콘벨리와 트씨와의 거리는 우주만큼이나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힘, 미 동부와 서부를 연결한 힘은...?

'딥 스토리'는 깊고 길기에 '워싱턴과 테크기업의 회합' '디지털세대와 정경유착' '뉴테크노크라트의 등장' 'TRUMP2.0 MAGA의 열두 제자들'... 정도의 키워드로 요약 정리하고 졸라 빠르게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