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은 3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국미사를 열어 조속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사진=송원석 기자]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이 4일로 발표된 가운데, 3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단은 미사에 앞서 헌법재판관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홍보위원장인 송년홍 신부는 연단에서 "헌법재판관들이여, 지금으로서는 당신들만이 오직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면서 "'인간은 양심의 깊은 곳에서 법을 발견한다. 이 법은 인간이 자신에게 부여한 법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이 거기에 복종하여야 할 법이다' 양심의 소리를 잘 귀여겨듣고 양심에 따라 선고하라는 것”이라고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제단은 이어 사제와 수도자 3463명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서울대교구 총무 강현우 신부는 "가타부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재판관들에게 성경의 단순한 원칙을 전한다"면서 “너희는 말할 때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며 마태복음 한 구절을 읊기도 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비에 처할 때마다 '행동하는 신앙'을 말해온 정의구현사제단은 31일 시국미사에서도 헌재를 향해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이어, 1일 오전 헌법재판소 공보관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금요일인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고기일에는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