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25일 가덕신공항 시민단체들은 신공항 특보 해임을 비롯, 부산시에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사진=민주성지 부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
가덕신공항 개항을 위해 연계했던 지역 시민단체들이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무산과 불용예산 처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가덕신공항 좌초 위기의 책임은 박형준 시장에게 있다"면서 "십조원에 달라는 국책사업이 어째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현대건설과의 유착 의혹 △가덕신공항 예산 불용처리 △신공항 조기개항 사실상 무산 등의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박 시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구체적으로 "십조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으로서의 가덕신공항 성공 안착을 위해 현대건설 출신 신공항 특보를 임명했는데, 윤석열이 파면되고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권교체가 예고되자 현대건설은 갑작스럽게 입찰 받은 사업을 포기한 것은 우연인가"라며 "박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은 누가 져야 하냐"면서 신공항 특보 해임과 진솔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여야와 정부가 합의해 책정한 9천억원이 넘는 신공항 예산 중 상당수가 불용처리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박형준시장에게 있다"면서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을 제대로 안했다는 것은 가덕신공항 사업을 통째로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기개항 실패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형준 시장은 함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을 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지 않냐"면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무산에 이어 2029년 연말 개항이라는 약속까지 지키지 못한다면 시장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직격했다.
시민단체들은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관문"이라면서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산시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산시청사를 돌며 부산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