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CITY INTERVIEW]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청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제일 높은 곳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대한민국을 두 축으로 발전시킬 새로운 미래”
“‘강남감각 지배사회’, 강남 사는 대한민국 엘리트들이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야"

특별취재팀 승인 2024.04.02 09:23 | 최종 수정 2024.04.13 01:13 의견 0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사진=부산시


[대담 MEGACITYnews 정하룡 대표] 다음은 박형준 시장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국제자유도시를 말씀하셨다. 허남식 시장님 계실 때도 국제자유도시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각종 규제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시장님은 홍콩, 싱가포르 같은 국제자유도시를 이야기했는데 이게 글로벌 허브도시와 같은 개념인가?

국제자유도시는 이미 제주도에서도 한 번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글로벌 허브도시는 국제자유도시를 포괄하는 것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자유도시는 비즈니스에만 초점을 둔 그런 차원인데, 글로벌 허브도시는 부산을 여러 측면에서 세계의 가교역할을 하는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그런 계획이다. 기존의 국제자유도시보다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많은 국민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쉬움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시장님께서 그 이후에 ‘세계 속의 부산의 도전이었다. 글로벌 허브도시도 부산엑스포에 대한 도전이 기반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그러니까 엑스포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엑스포를 통해서 부산을 어떻게 바꿀 건가, 그런 관점에서 엑스포를 하나의 수단으로 삼은 측면이 강하다. 비록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해서 부산이 하려고 했던 것, 또 성취하려고 했던 것은 그대로 진행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입장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글로벌 허브도시라고 하는 것을 구현하는 그런 비전이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준비는?

글로벌 허브도시는 아무 도시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국제적인 자원을 끌어낼 수 있는 지정학적 또는 여러 가지 물질적인 조건들이 돼야 된다. 부산은 그런 면에서 우선 필요조건을 갖춘 것이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서 국제적인 항만도시라는 거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허브 기능을 하는 도시들이 대부분 국제적인 항만도시이고, 또 그 항만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물류를 기반으로 한다.

또 물류와 금융이 결합될 때 더욱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물류와 금융이 함께 어우러지면 당연히 그 주변에 새로운 산업들이 육성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항만을 낀 도시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과 기업이 올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된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는 필요조건을 부산은 이미 갖고 있는데 그동안 그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던 거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엑스포 유치라고 하는 것을 기화로 해서 글로벌 허브도시 비전을 실현하고자 했던 게 우리 꿈이었고, 글로벌 허브도시의 여러 가지 인프라 또 그와 연관된 산업, 그와 연계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추는 데 저희가 주력해왔다. 예를 들어서 가덕도 신공항을 우리가 단순히 여객 공항이 아니라 물류 공항으로 발전시키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 해운 물류와 항공 물류를 결합하는 그런 시너지를 가지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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