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뉴스 강 산 기자]

부산지역 李지지도 과반 넘어..민주, 국힘 앞서
여야 모두 후보 찾기 난항…하정우 출마설 까지

[KSOI] 전재수 43.4% vs 박형준 32.3%
[리얼미터] 전재수 48.1% vs 박형준 35.8%
[케이스탯] 전재수 39% vs 박형준 30%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났음에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는 등 정치 지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재수 의원은 통일교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 현재 지지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민의힘도 현역인 박형준 시장의 지지율이 낮은 상태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편,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민심이 처음으로 과반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슈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SOI] 전재수 43.4% vs 박형준 32.3%

[KSOI] 전재수 26.8% 박형준 19.1% 김도읍 10.6% 조경태 10.1% 조국 6.7%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부산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전재수 26.8%, 박형준 19.1%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조사와 비교하면 전 의원은 20.3%에서 6.5%P 상승하며 상승세를 탄 반면, 박 시장은 15.9%에서 3.2%P 오르는 데 그쳐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10.6%, 같은 당 조경태 의원 10.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6.7%, 민주당 박재호 의원 6.4%, 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5.8%, 진보당 윤택근 부산시당 지방선거 기획단장 2.4% 등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3.4%로 32.3%를 얻은 박 시장을 크게 앞섰고, 김 의원과 양자 대결 역시 43.8% 대 33.2%로 엇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다만, 박 시장은 조국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34.9% 대 29.3%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부산 지역 민심은 민주당에게 기운 모습이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6%, 국민의힘 39.7%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54.9% 부정 38.6%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정부에 힘을 싣기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6.6%)가 '정부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 당선돼야 한다'(38.7%) 보다 높았다.

[리얼미터] 전재수 48.1% vs 박형준 35.8%

[리얼미터] 전재수 30.8% 박형준 19.5% 김도읍 14.8% 조경태 7.9% 조국 7.3%

[케이스탯] 전재수 39% vs 박형준 30%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12월 27일~28일, 부산지역 만18세 이상 1003명, 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도 비슷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재수 48.1% 박형준 35.8%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다자구도에서도 전재수 의원이 30.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형준 19.5%, 김도읍 14.8%, 조경태 7.9%, 조국 7.3%, 이재성 6.2%, 박재호 3.7%, 윤택근 2.3%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부산지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3.5%P)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양자 대결에서 전재수 39%, 박형준 30%로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는 전재수 26%, 조국 8%, 이재성 5%, 박재호 4%였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형준 20%, 조경태 12%, 서병수 7%, 김도읍 7% 등이었다.

부산지역, 李지지도 과반 넘어...민주, 국힘 앞서

[KSOI] 李 54.9%, 민주당 39.9% 국힘 39.7%

[케이탯] 李 61%, 민주당 37% 국힘 33%

[리얼미터] 민주당 43.2% 국힘 36.7%


부산지역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와 정당지지도에서도 여권이 앞선다.

부산일보-KSOI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긍정평가)가 54.9%, 부정평가는 34.8%로 20%P넘게 긍정평가가 앞섰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9.6%, 국민의힘 39.7%로 초박빙을 이루었다.

중앙일보-캐이텟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61%, 부정평가 34.5%로 이 대통령 지지도가 60%가 넘었고,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3%로 민주당이 앞섰다.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6.7%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는 안했음)

여야 모두 후보 찾기 난항…하정우 출마설 까지

이처럼 전재수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시장을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의 속내는 편치 못하다. 전 의원이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된 상황인 만큼 불출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당선되더라도 수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민주당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전 의원을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 지명하며 일찌감치 시장 후보로 낙점한 탓에 다른 인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 시장이 전 의원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앞선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인물론' 보도 '정책'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중심에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민심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으면서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 시도민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반대 비율인 29.2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자 30%대 찬성률에 그쳤던 지난 2번의 여론조사와 달리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애초 공론화위는 부산·경남 시도지사가 행정통합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토론,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려고 구성한 임시기구여서 이번 마지막 여론조사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공론화위는 13일 경남에서 마지막 회의를 갖고 행정통합에 대한 최종 의견을 발표한 뒤 의견서를 시도지사에게 전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기에 특별법 발의 등 구체적인 행정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이 추진되는 대전·충남이나 광주·전남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지방선거의 메인 이슈가 될 소지는 충분하다.

박재율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영글고 농익게 만드는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박 시장과 박 도지사가 이를 토대로 행정통합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