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시인 정태운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김상출 승인 2020.04.03 13:25 | 최종 수정 2020.04.03 13:41 의견 0
좌측-책 팜플렛, 우측-정태운 시인(출처=영남연합뉴스DB)
좌측-책 팜플렛, 우측-정태운 시인(출처=영남연합뉴스DB)

시인 정태운이 제3집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를 출간했다.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는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145편의 시가 216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시어를 토해내는 그의 언어적 시사유는 직업 시인의 시상을 능가한다. 더욱이 자연을 대하는 그의 시선은 고정됨이 없으며 유연하다. 그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수 백 가지의 꽃이라 할지라도 그 꽃 말을 능히 알고 있으며 그 꽃이 지닌 향기를 언어로 표현해내는 데는 놀라움을 표할 정도이다.

그의 시어는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치유의 언어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소리 없는 전쟁이라 일컫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는 모든 분야를 통째로 삼켜버린 느낌이다. 이토록 흉흉한 시절을 견디는 가운데 우뚝 출간을 맞은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는 치유제이자 청량제이며 삶의 쉼표가 분명하다.

"하루도 시를 쓰지 않고는 배기질 못합니다." 그만큼 정태운 시인에게 시작(詩作)은 일상이다. 밥을 먹는 일처럼, 세수를 하는 일처럼 그의 시는 매일 매일 그의 SNS를 통해 업로드 되곤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지난 1월, 시인의 시집 발간을 앞두고 모인 축하의 자리에는 수십명의 팔로어f(ollower)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함께 했다. 모두 정신세계를 관장하는 내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 가는 시객들의 모임이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 번째 시집을 내놓은 정태운 시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이공계열 환경사업에 종사하는 오너이다. 꽃과 바람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이면서 환경 에너지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 그의 일상 반경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수많은 종류의 꽃들 가운데 유독 장미를 좋아하는 그에게 세 번째 시집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는 그가 좋아하는 '장미'일 것이며, 더 좋아하는 '시어'일지도 모른다. "이 힘든 시절. 한 권의 시집이 모두에게 효자노릇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라도 편안해지는 책이 되었으면 더 없이 감사할 것입니다." 라는 발간의 인사를 전하는 정태운 시인의 미소가 꽃과 다르지 않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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