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후쿠시마 오염수...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몰아가?"

"윤석열 정부 국민 의사 반영 못해...민주당 좀 더 침착해야"
"日 오염수 시운전 돌입...검증이 형식적이라는 반증"

정 원 승인 2023.06.14 08:57 | 최종 수정 2023.08.23 15:53 의견 0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괴담'에 대해 "국민의 불안을 괴담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한 실례"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민 불안이 괴담인가?"라며 정부·여당의 대응기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당정이 이 문제에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여권 내부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시운전이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를 전제하면서 "벌써부터 소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한지 알 수 있다. 국민들의 불안이 괴담이라니…"라고 지적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같은날 후쿠시마 오염수를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도 전에 일부 방류를 하는데 검증에 실효성이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의원도 "검증도 전에 시운전부터 하다니 검증결과는 어차피 정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도 국민의 우려를 놓고 "도를 지나친 허위사실 유포, 안전기준에 맞춰 처리한 오염수는 마실수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등의 대응을 지속하는 정부 ·여당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들이 쓸데없이 불안에 떠니 계도하자는 건가"라며 "아주 웃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민주정치시스템이 마비되었고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관절 당신들이 계몽군주쯤 되는가"라고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이 전 의원은 "누구 맘대로 그 자리에 앉아서 건방을 떠는가"라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서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국민은 위임한 권한을 거두고 싶어지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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