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탄핵반대 세력의 시국선언에 맞서 부산대 정문을 지킨 부산대 학우들 [사진=윤석열 파면을 바라는 부산대 학우 일동]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성파와 탄핵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탄핵반대세력의 욕설과 고성으로 정문 앞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윤석열 파면을 바라는 부산대 학우 일동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이 곳에서 시국선언을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역사에 대한 모독이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부산대 재학생들은 "이 곳은 부마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학교"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선배들의 희생을 모독하는 행위로서 부마항쟁 정신을 계승해야 할 부산대학교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마항쟁 성지 앞에 내란선동 설 곳 없다' 현수막을 게시하는 재학생들 [사진=부산대 민주동문회 제공]

디자인학과의 A학생은 "그 어떤 변명도 내란의 이유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한마디를 남겨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B학생은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탄핵반대 시국선언이라니 너무 화가 난다"면서 "이는 학교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반대 시국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내란세력들의 행태는 히틀러가 그토록 맹신한 괴벨스의 '거짓말도 백번을 반복하면 사실이 된다'는 망상적 선동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일침하기도 했다.

현장에 참여한 30여명의 학생들은 "내란수괴 옹호하는 시국선언 왠말이냐", "민주파괴 극우세력 청산하자!", "부마정신 계승하여, 윤석열을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세력의 욕설과 고성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