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민주 구의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이재명 대표와 정권교체, 금정혁신...기본사회정책, 지식기반 경제구조" 공약

정 원 승인 2024.08.21 07:33 의견 0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이재용 금정구의원이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는 10월 16일 실시하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 원 기자]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부산 금정구의원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금정구청장 보선은 지난 6월 국민의힘 김재윤(66) 구청장이 과로로 인한 숙환으로 별세해 오는 10월 16일 실시한다.

이재용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 금정의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기본사회 정책, 대학도시 금정을 만들기 위한 지식기반 경제구조 구축, 산학협력 클러스터 조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1978년생으로 명륜초, 동해중, 지산고를 거쳐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8~9대 금정구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친이재명계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이재성(사하을)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금정구청장 보선 후보는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준영 구의원 등과의 경선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친명 행보로 주목을 받는 이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금정지역위원장이 친노무현ㆍ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으로, 최근 지역위원장에 응모해 경합을 벌인 이 후보를 다소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 중앙당의 결정이 주목된다.

다만 금정구 권리당원들이 경선을 통한 당원들의 보선 후보 결정권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해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한 이재명 대표의 부산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용 부산 금정구청장 예비후보가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출마선언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금정에서 정치를 시작해 더민주전국혁신회 부산상임대표, 기본사회 부산본부 사무국장을 지냈다"며 "그동안 둘러본 결과 저출생과 인구유출로 인한 도시소멸, 청년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부산과 금정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한 금정구의 선거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바로 세우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거부권 남발, 고물가 방치, 민생 회복에 의지 없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밝혀 친명계로서의 정치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제는 금정의 숙원사업을 내실있게 챙기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해야 할 시간"이라며 "'대학도시 금정'을 만들기 위해 지식기반 경제구조를 구축하고, 금정구 4개 대학·금사공업단지·센텀 2지구를 묶는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이 후보는 "교통수단으로는 금정 트램을 도입해 역사 주변의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진행하겠다"며 "금정구는 중앙대로의 생활권과 가지처럼 있는 골목들의 생활권이 단절돼 있는 형태인데, 이를 하나로 합치기 위한 수단으로 트램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청년 기본소득으로 청년 취업·창업 지원금을 준비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이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 차별없이 보편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금정형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새로운 슬로건)을 실현시키고 금정에 맞는 기본사회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약속했다.

초대형 정책 구상을 포함한 이날 출마선언에 대해 공약실현을 위한 엄총난 재원마련 방안과 정책 추진을 위해 금정구 백종헌 국회의원,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과의 협력방안을 묻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대해 일반적인 공약을 다시 설명하는데 그쳐 인수위원회 등 준비기간 없이 바로 취임하는 보선의 특성에 비춰 즉각적인 구정수행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만 정책위 부의장으로서 신속한 보완과 함께 친명계 지도부와 국회의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한 보선을 거치며 일취월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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