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영 민주 금정구의원, 구청장 보선 출마선언

"민생회복지원금 구비로 25만원 추가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정 원 승인 2024.08.23 07:45 | 최종 수정 2024.08.28 11:58 의견 0
조준영 민주당 금정구의원이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구청장 보숼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정 원 기자]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조준영 부산 금정구의원이 오는 10월16일 실시하는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의원으로 현재 구의회 부의장인 조 예비후보는 2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포부를 밝혔다.

조준영 예비후보는 "부산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가 7%를 넘고, 금정구는 7.12%에 달한다"며 "서1동은 18.35%, 부곡1동은 18.67%에 달하는 등 금정구 솽황이 심각하며, 부산의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조 후보는 "올해 2분기 부산대 앞 (장전동) 상가 공실률은 23.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이고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이라며 "부산의 노인 비율은 22.5%, 금정구는 25%를 초과하고, 전국 228개 시군구 고용지표에서 지난해 금정구가, 올해는 영도구가 고용률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을 추진하는 중이고, 지역화폐로 25만원을 지급해 4개월 안에 사용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막고 있다"며 "구청장이 된다면 정부 25만원에 구 예산으로 최대 25만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공약해 관심을 모았다.

조 후보는 "4개월 안에 지원금을 금정구 안에서 사용하면 1100억원의 자금이 유통된다"며 "2020년과 2021년의 민생지원금 지급 경험에 비추어 보면 지급된 지원금의 최소 20%, 최대 40%는 실질적인 소비진작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내 경쟁 상대로 동료 구의원인 이재용 예비후보에 대해 조 후보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지만, 저는 민생경제나 삶이 나락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상황이 더 긴급하다고 생각하고, 이 상황에 대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저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조준영 금정구의원이 2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구청장 보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에 비해 친노무현ㆍ문재인계로 평가되는 박인영 지역위원장과 가깝다는 조 후보로서는 중앙당이 관리하는 보선 공천 구도에서는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복잡한 셈법을 드러냈다는 평가이다. 전날 권리당원들의 경선 요구 기자회견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의 강력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한 조국혁신당이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나아가 이번 재보선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대거 출마시킬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조국 대표가 전날 금정구청장 출마 후보로 류제성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혀 금정구청장 보선 구도가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벡종헌 국회의원이 출마예상자들을 만나고 있어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자당의 구청장이 사망해 실시하는 보선이라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깜깜이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 같다"며 "후보만 결정되면 이긴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예비후보는 1977년 부산 출신으로, 금정구 청룡초교와 구서여중을 졸업했다. 동래여고와 부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구 계명대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부터 3선 구의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후보 부산선대위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박인영 민주당 금정지역위원장과 가까운 정치노선을 걷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조준영 후보와 이재용 후보 간의 일정한 현장 활동을 거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 시당 위원장도 공직후보자의 당원 투표를 위한 플랫폼 정당을 공약한 만큼 권리당원들의 요구 등을 감안해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후보가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고, 친명계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를 역임하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인정되는 점 등이 주요변수라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 이재명 대표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쪽은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윤일현(금정1)ㆍ이준호(금정2) 현 시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의 류제성 전 부산시 감사위원장을 영입해 금정구청장 선거에 출마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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