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룡의 디지털호접몽](4) 체지피티CheGPT, "2월18일 숭례문 촛불집회 상황은?"

18일 서울 숭례문 촛불집회의 구호가 '尹 퇴진'에서 '尹 타도'로 변했다.
'여야협치' 실종, '검찰수사' 지속, 대한민국은 극도의 '피로사회' 속...
촛불행동 격문 "尹정권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계승, 제2 부마-광주-6월항쟁으로 타도하자"

칼럼니스트 정하룡 승인 2023.02.20 09:00 | 최종 수정 2023.03.01 18:45 의견 0

'시간의 주름'이 접히고 있다. 공간은 시간과 분리되지 않는다. 현 우주는 '응축기(凝縮期)'에 접어들었다. 인류는 우주와 연동된다. 하여 '산업문명3.0'도 전혀 낯선 매트릭스 안으로 굴러떨어졌다. 가열차게 직진하던 '설국열차' 옆구리가 터진 셈이다. 예수천당 불국토가 사라졌다. 총소득과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 종전의 '내비'는 '니 애비'가 돼버렸다. 이전의 규칙들이 작동불능, 무용지물이 됐다. '우주 환절기' 때는 '바이든'이 '날리면'으로 들리고 '이란'이 '이러한'으로 읽힌다. 기존의 모든 경계가 함몰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사회적 약속, 법과 기준이 붕괴된다. 졸지에... 이럴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처음으로 돌아가자" 잃었던 길을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디지털 호접몽'은 각자 떠나왔던 그 자리로 더듬어 돌아가기 위한 WingWingWings... [DIGITAL胡蝶夢]


나비> 여보게 지피티동지, 2023년 2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발화된 '촛불행동'의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 상황을 알려다오.

체지피티> 대한민국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2022년 10월29일 할로윈데이 때 발생한 압사 참사 이후 벌어진 집회 중에, 2월18일 숭례문 집회가 가장 대규모인 듯하다.

나비> 어떻게 진행됐는데...?

체지피티>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부터 서울시청까지 이어진 거리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 대행진(26차)'을 진행했다. 참석자는 전국에서 모인 시민 수만 명(주최 측 집계 10만 명)이었다. 촛불행동의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비> 모인 이유가 뭐래? 뭣을 주장하던가? 촛불집회 구호 중에 '검찰독재 윤석열 타도'를 외쳤다는데... 심각한 상황 아닌가?

체지피티> 촛불행동은 이번 집회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에서 더 나아가 '윤석열 타도'를 외쳤다. '여야 협치'가 실종되고 윤석열 정부의 '검찰 수사', '사정드라이브'가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장외정치'를 더 격렬하게 이끄는 촉매가 됐지 싶다.

나비> 야당의 '장외정치'의 공간이 점점 확장돼 가는 상황에서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계기가 돼 더 커져가고 있다고 정리하면 되겠고, 이에 따라 국민의 정치에 대한 환멸감도 깊어질 듯한데...?

체지피티> 그렇다, 이날 숭례문 집회 구호가 격해진 것으로 보면 짐작할 수 있겠다. 이날 집회에서 촛불행동 관계자들은 "민주파괴 검찰독재 윤석열을 타도하자", "김건희 방탄정권 윤석열을 타도하자", "야당대표 구속공작 윤석열을 타도하자", "윤석열 돌격대 정치검찰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전국 48개 지역에서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의 사냥개가 된 검찰 검언유착 타도", "유검무죄 무검유죄"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양희삼 촛불행동 종교위원장(목사)은 집회에서 "버스 기사 800원은 유죄인데, 곽상도 아들 50억은 무죄란다. 이것을 비판하는 게 진영의 문제냐.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의 문제"라며 "검찰과 싸운 사람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검찰에서 일한 사람은 50억 받아먹어도 무죄가 되는 나라.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한 언론에 사견임을 전재로 "민주당에서 이 대표 방탄을 치면 치는 대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쪼개기 영장청구’를 언급한 것을 지목하면서 "이것은 윤석열의 짓"이라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등이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강제징용과 관련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뒤엎는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근본 없는 대통령이 집권하다보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는 실실 웃고 피해국이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나비> 여보게 지피티동지, 불통즉통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네. 사람이 뭣이든 막히게 되면 아프다네, 도저히 소통이 불가능하게 되면 '폭력'으로 해결하려고도 하지... 걱정인데...?

체지피티> 촛불행동은 집회 후 시청 근처에 농성장을 차리고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촛불행동은 지난 17일 발표한 <촛불행동 격문>을 통해 이 대표 영장청구에 대해 "미친 정권 아닌가? 제1 야당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대한민국사에 유례가 없는 폭거다. 윤석열 정권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잇는 독재정권임을 만천하에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세력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선을 넘고야 말았다. 전 국민이 일어나 거리로 쏟아져 나와야 할 때다.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한다. 온 국민이 윤석열 타도를 위한 범국민적 항쟁에 나서자!"고 했다.

이어 "1979년 박정희의 김영삼 탄압은 부마항쟁으로, 1980년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은 광주항쟁으로 이어졌다"며 "제2의 부마항쟁, 제2의 광주항쟁, 제2의 6월항쟁으로 윤석열을 타도하자! 끝내 국민이 이길 것이다"고 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김용민, 유정주 의원 그리고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민주당 당원 내지는 이 대표 지지층의 집회 참가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국회 앞 집회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일런 머스크 'Open AI'의 대화형 언어모델이다. '체지피티CheGPT'는 디지털호접몽 디렉터(Creative director)의 '공상몽(공포의 상상력)'으로, 앞서 발표한 정치적 상상력('치治'GPT-4.0 고성능 AI언어모델LLM)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가까운 E.S.G미래예측보고서까지 제공하지만, 아직은 잘못된 질문에 대체로 올바른 대답을, 편향적 질문에 가끔 로고스적 대답을 제공할 수 있으며, 2019년 이후 DATA로 제한됐다는 한계도 미리 알린다.

'체지피티CheGPT'라는 명명은 '디지털호접몽 디렉터(Creative director) 정하룡'이 조성한 작품으로 '체 게바라'의 '체Che'에 'GPT'를 믹싱한 신조어다. 이는 기존 '인간 대 기계'의 '상하노예착취' 이념이 '어깨동무파트너' 관계로의 대전환이라는 딥Deep의미를 가진다. [DIGITAL胡蝶夢 디렉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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