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승인
2019.01.08 10:16 | 최종 수정 2019.01.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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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
??池 심애경
?내 유년의 기억은
넓은 시골 마당에 머물러있다
?깡깡 언 겨울이 몸속으로 떨어진다
?문고리에 바람은 차고
한 겨울 얼굴만 파먹은 아이들
광대뼈만 앙상히 남은 폐암의 아버지는
목소리를 잊은 입만 껌벅입니다
장독대 가랑잎 수북하게 쌓이듯
허름한 거죽을 두른
동장군이 파고들 바람 송송 뚫린 멍석을 말듯 그 모습의 어머니
?바다의 비릿한 갱물 다라이에 이고 팔아
보리쌀 한 되박이라도 건져 오실 때쯤
집이 웃고 골목이 환해지는
다시는 가난으론 돌아가지 않을
배부름의 지난날
돋보기에 기대어
행복했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새해는
또 다른 새 옷을 입는다.
▶?프로필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회원
-청옥문학 詩. 시조 등단 계간 청옥문학 편집간사
-청옥문학협회 사무장 .시조분과 회장
-석교시조 리더 .작가상.최우수상 수상
-송월재 시낭송 우수상 수상 시의전당.총괄리더
-"저서" 혼을 담은 시조 향기 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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