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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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20:07 | 최종 수정 2019.11.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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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 적
박민하
열두 폭 치마 풀어
산허리 가릴 때면
울컥 밀고 드는 헛그림자 하나
보배인 양 살픗 안기어 숨어든다
생각을 멀리해도
구멍 난 가슴에 먹먹히 파고드는
서풍 되는 이름은 영혼마저 흔들어
문없는 문 고리되어 덜커덩거리고
상흔의 핏빛 눈물은
민경 같은 호수 위로 떨어져
스며든 시간만큼 겹겹이 물무늬 짓지만
기억의 파편들 위로 노을빛이 시리다
▶프로필
-경북청도 출생
-한울문학 신인상
-시의전당 문인회 재무
-정형시조의美 이사
-공저: 詩.時調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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