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40대 의료인 부부의 수평 반고리관 이석증 Q&A

● 관련기사에는 전2회와 후1회, 그리고[제1회]가 링크되어있습니다.
● 부산 수영구 소재 '권우영 이비인후과' 원장님이 제공해주시는 12번째 글 입니다. [편집자주]

김병연 승인 2023.02.01 12:51 | 최종 수정 2024.01.29 17:38 의견 0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에서는 특이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고 청력검사에서도 청력소실이 없었습니다. 비디오 안진 검사를 시행 한 후 같이 대담하였습니다.

Q: 비디오 안진 검사 결과는 어떠하였습니까?

A: 진단 결과 좌측 수평 반고리관 전완(앞 팔)에 생긴 이석증으로 진단합니다.

(참고) 수평 반고리관의 중간쯤에 좁아진 부분(협부)이 있고 이 좁아진 부분과 팽대부 사이를 전완(앞 팔)이라고 하고 좁아진 부분보다 뒷부분을 후완(뒤 팔)이라고 부릅니다.

Q: 비디오 안진 검사 결과를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A: 비디오 안진 검사 결과 머리 돌리기 검사에서 왼쪽으로 돌릴 때 원지성 안진(땅에서 멀어지는 안진)이 생겼으나 오른쪽으로 돌릴 때 안진이 없었습니다.

Q: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A; 네 잘 이해하실 분이시니 설명해 보겠습니다. 누워 머리 돌리기 검사에서 머리를 왼쪽으로 돌릴 때 이석이 난형낭에서 멀어져 왼쪽 수평반고리관이 억제되고 그 결과 오른쪽 수평반고리관이 자극되어 오른쪽으로 향하는 원지성 안진이 생겼고,

오른쪽으로 돌릴 때 왼쪽의 수평반고리관 전완(앞 팔)에 있는 이석이 난형낭 쪽으로 움직여 왼쪽 수평반고리관이 흥분되어 왼쪽으로 향하는 강한 원지성 안진이 나타나야 하나

큰 이석이 반고리관 안의 좁은 부위에 걸려서 움직이지 않아 안진이 생기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왼쪽 수평반고리관 전완(앞 팔)에 생긴 이석증으로 진단합니다.

Q: 그럼 그 반고리관 안에 걸린 이석을 빼내려면 힘들지 않습니까?

A: 네 일종의 결석 끼임 현상이 약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치료는 큰 이석이 반고리관의 좁아진 부분을 통과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통과하는 관보다 이석이 큰 경우에는 치료도 오래 걸리고 치료하기가 까다롭습니다.

Q: 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A: 어떻게 해서든지 이석을 잘게 쪼개어서 작은 입자로 만들어 좁은 부위를 통과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진동기를 사용하는 김의 수기로 치료해 보고 잘 안 되면 치료적 두 진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아피아니 수기도 사용합니다. 머리 기울이고 깡충 뛰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아야지요.

Q: 치료가 되면 후유증은 없겠지요? 이석증을 실제 앓아보니까 견디기가 어려워요. 머리가 흔들리니 생활하기가 참 힘듭니다.

A: 네, 힘들지요. 이석증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치료가 되면 후유증은 없습니다.

Q: 이석은 결국 어떻게 됩니까?

A: 이석이 끼인 부위에서 빠져 반고리관을 돌아 난형낭으로 들어가면 이석은 난형낭에 자리를 잡거나, 아니면 흡수의 과정을 거쳐 없어집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은 간혹 다시 빠지는 예도 있습니다. 간혹 이석 가루가 남아 있어서 아침에 약간 어질하거나 걸어갈 때 흔들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증상도 일주일이면 대개 소실되고 오래 가도 3주면 없어집니다.

Q: 이석증이 왜 생겼을까? 궁금합니다.

A: 선생님은 골프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골프를 칠 때 머리를 휙 돌리기 때문에 이석이 빠졌을 수 있습니다. 당분간 골프를 자제하시는 것이 어떻겠어요?

Q: 네 그렇게 해야겠네요. 그럼 치료를 잘해 주십시요:

A: 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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