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룡의 디지털호접몽11]'귀신이 사는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있으니 '귀신이 사는 세상'이 없으란 법도 없겠지요.

칼럼니스트 정하룡 승인 2023.04.26 09:58 | 최종 수정 2023.04.26 12:54 의견 0

'초超'지피티(Cho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디지털호접몽 디렉터(Creative director)의 '지구적 상상력'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앞서 발표한 '체'Che GPT-4.0 시리즈 거버넌스버전 보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Planetary Version이다. '가까운 E.S.G미래예측보고서'까지 제공하지만, 아직은 올바른 질문에 대체로 엉뚱한 응답을, 로고스적 질문에 가끔 편향적 대답을 제공할 수 있으며 2019년 이후의 DATA로 제한됐다는 한계는 있다. [DIGITAL胡蝶夢 주]

"사탄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성경 요한복음13장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귀신이 사람머리에 '생각'을 넣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뉴럴링크Neural Link'란 말 들어보셨죠. 뉴럴링크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그는 당시 "컴퓨터와 인간뇌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으면 향후 인간은 AI에게 판단의 결정권을 빼앗겨 애완동물 취급을 받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며 긴급히 뉴럴링크를 설립했다죠.

뉴럴링크가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신경 레이스Neural Lace'인데요, 인간뇌에 칩을 심어 인간의 생각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두뇌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이 가능케 한다는 발상이지요. 곧 칩을 삽입하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보급될 거랍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 콤플렉스 등 외신 언론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머리 속에서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 인간 두뇌에 넣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합니다.
SF영화에서나 볼 듯한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사람 머리카락보다 얇은 와이어를 뇌에 칩을 삽입, 컴퓨터-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자신의 생각대로 직접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게 하는 거랍니다.

일론 머스크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새 기술이 우울증과 중독, 강박증, 불안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칩'은 원칙적으로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또 2019년 7월에 실험 쥐와 원숭이에게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치고, 8월 28일에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인간 정수리 부분에 가로 22.5㎜, 두께 8㎜의 '링크 0.9'라는 이름의 칩을 이식하고 두 달 동안 생활한 돼지 '거투르드'를 온라인 방송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날 피실험체인 돼지가 걷거나 음식을 먹을 때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칩이 실시간으로 컴퓨터에 기록되는 장면을 선보이면서 뉴럴링크 칩이 사람뇌 속에서도 제대로 작동한다면 알츠하이머와 척추손상 등 시각이나 청각, 촉각 등 감각이 마비된 환자를 치료하고 퇴행성 질환자들이 다시 감각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게다가 돼지에 이식한 칩이 기존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작고 저렴하며, 수술 시간도 훨씬 짧다며 장사속까지 강조했다지요.

여기 '돼지새끼 거투르드'가 자꾸 나와서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얘기를 덧붙여야겠네요.

"군대귀신이 돼지떼에게 들어가자 2000마리의 돼지떼가 벼랑으로 내리달아 떨어져 몰살해버리고 말았다"

여기에도 귀신이 돼지에게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경에서는 마귀 사탄 군대귀신... 온갖 잡스런 귀신들이 인간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 필자 머리에도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J00 全00 尹00 天00... 무어 이런 인간들 이름이 지나가면서 요즘 대한민국에 유행하는 '도청 감청' 얘기도 스칩니다. 이 또한 어떤 귀신이 집어넣은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도청 감청 '기술' 또한 엄청납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지하 깊은 폐쇄 벙크에서 하는 이유 또한 땅위 공기로 노출되는 핵 미세 연기, 분말, 색깔이 확인되는 것만으로도 그 핵의 성능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현대 도청 기술은 폐쇄공간에서 단 둘이 하는 소리를 '화면'으로도 변환 가능하다네요. 믿거나말거나...


여하튼 타인의 통화나 정보를 빼내어 도둑처럼 몰래 듣는다는 '도청tapping'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불법으로 녹음되거나 기록된 정보는 법정에서 정식 증거로 채택될 수도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제17조)",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제18조)"고 규정하고 있답니다.

인류는 지금, 인간 두뇌에 '생각'을 넣을 수도 빼낼 수도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국경과 인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구의 리더십들은 '거짓말'하면 안 됩니다. '사기 공갈 협박'하는 행위도 곧바로 뻔하게 만천하에 드러나는 세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신 바짝차려야 되는 시즌을 지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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