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로 너였구나' 김상출

백승섭 승인 2020.04.13 09:11 | 최종 수정 2022.06.12 23:35 의견 0

바로 너였구나

김상출

꿈결같이
고운 나래 짓으로
사뿐히 찾아와
그윽한 꽃향기
흠뻑 뿜어내는
그가 바로 너였구나

봄을 알리려
꽃망울 톡톡 터뜨리며
함박눈인 양 춤추며
온 동네 봄바람으로
처녀와 총각 설레게 하는
그가 바로 너였구나

찬란하여라
그 꽃잎 나비 되어
곱게 동그라미 그리며
다시 온다는 기약 없이
분주히 떠나려는
그가 바로 너였구나

어느덧
떠나려는 마음
아쉬워서 달래보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슴 안고
아련히 이별 고하는 벚꽃
그가 바로 너였구나!

전체사진-부산시 소재 공원 벚꽃전경, 좌측하단-시인 김상출(출처=영남연합뉴스DB)
전체사진-부산시 소재 공원 벚꽃전경, 좌측하단-시인 김상출(출처=영남연합뉴스DB)

▶프로필
-경상북도 상주 출생
-한국 문인협회 시 등단
-부산 문인협회 시 신인문학상 수상
-부산 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영호남 문인협회 이사
-시의전당 문인협회 감사
-영남연합신문,영남연합뉴스 이사

백승섭 기자 ynyh-bs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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