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승인
2020.04.17 17:27 | 최종 수정 2022.06.12 23:40
의견
0
소 원
이진광
때때로
청산의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산의 암벽처럼 세월 앞에 떳떳함과 강인함을 품고 싶다
때때로
들판의 들꽃과 강가의 갈대처럼
세월 앞에 나약해지고 흔들리고 싶다
때때로
별과 달과 해를 품은 하늘처럼
온갖 종류의 해산물을 품은 넓은 바다처럼
서로 다른 존재와 하나가 되고 싶고
누군가에게 길을 밝히거나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때때로
비 온 뒤에 잠시 떠있다
사라지는 무지개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리는 구름처럼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고 싶고
하나의 먼지처럼 아무런 존재감 없이
살다 가고 싶다.
▶프로필
-시의전당 문인회 회원
-부산 시민텃밭 공모전 대상. 장관상.
-열린동해 문학 신인상
-사단법인 종합문예 예성 신인상
-미국 중고 졸업
저작권자 ⓒ Eurasia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