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둥근 그리운 얼굴' 陵坡 송석인

김상출 승인 2020.04.28 16:07 | 최종 수정 2020.05.06 09:46 의견 0

       둥근 그리운 얼굴

                                               陵坡 송석인

깊은 산속 찻집에서 은하를 건너가고 있다
작은 키에 뚱뚱한 몸매 머리는 둥근
엄마의 그리움과 추억의 향기를 품었던
우스운 사연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남자 동생이 잠결에 엄마 머리를
만져보고 요강인 줄 알고 쉬를 했다
깜짝 놀란 엄마는 일어나서 안 돼 안 돼
우리는 일어나서 배꼽 잡고 웃었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 나지만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납니다
키는 작고 몸매에 포근한
정 많고 요리 잘하고 살림 잘하신
그런 엄마가 우리 엄마였다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늘 자식 잘 되기를 기도하고 계실 겁니다

 

사진=캘리그라피 도운/김종기 그림(전체), 좌측하단(송석인)
사진=캘리그라피 도운/김종기 그림(전체), 좌측하단(송석인)

▶프로필
-전남고흥 출생
-열린 동해문학 등단
-동해 열린문학 회원
-시의전당 문인회 회원
-정형시조의 美 회원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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