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밥 한 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이창미
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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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09:18 | 최종 수정 2022.06.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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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이창미
용기 내어던진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까요
밥 한 끼 하고 가세요
비싼 밥은 못 사드리지만
소박한 밥상이지만
같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기로 오세요
이쪽으로 올 거지요
꼭 올 거지요
밥 한 끼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 얼마나 축복인지 모릅니다
하루 종일 그 사람을 기다리면서
그 얼마나 행복인지 모릅니다
보고 싶은 얼굴 볼 수 있기 때문에
슬픈 일 같이 덜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쁜 일 같이 더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분은 이미 하늘입니다
밥 한 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가치롭습니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또 하나의 의미가 되어줍니다
▶프로필
-시인, 작가
-기자, 칼럼니스트, 강연가, 강사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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