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승인
2020.01.22 09:29 | 최종 수정 2022.06.06 15:32
의견
0
낙 엽
이란영
세월의 홍조를 머금고
노랗게 야위어가는 아픔이
버티어 낼 집념조차 내려놓고
한 뼘 바람 앞에서 맥없이 떨어진다
바닥을 뒹구는 파편의 흩어짐 속에
내 생의 반나절이 함께 동행하는 것을 보며
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갈빛의 길목에 묻어버린 흔적들이
안간힘을 쓰며 붙잡아 보려는 기억들은
또다시 일구어 낼 봄날을 꿈꾼다
제 몸 불사른 부엽토로 연명하면서도.
▶프로필
-시의전당 문인협회 회원
-청옥문학협회 시 신인상
-계간 문예마을 회원
-안동 주부문학회 회원
-수상: 안동새마을 주부 백일장 장원
-수상: 영양 오일장 백일장 장원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저작권자 ⓒ Eurasia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