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절취된 사랑을 읽다' 구본윤

김상출 승인 2019.10.01 16:35 | 최종 수정 2019.10.01 16:45 의견 0

      절취된 사랑을 읽다

                                               구본윤

어둠이 출렁이는 바다
아스라이 비춰지는 불빛하나 배 한척
낯선 객지에서 내 여윈 몸이 젖고 있다
무수한 파도가 발등을 적셔오고
바다는 한입가득 환한 달을 내 놓는다
어둠이 출렁이는 바다
오늘밤 외톨이로 배는 떠났다
떠나지 못한 어둠은 이유를 말하지 않고
오래도록 달만 찾아다녔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구본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구본윤)

▶프로필
-영호남 문인협회 부회장 / 부산 문인협회 / 부산 시인협회
-글길 문학 회장/ 실상작가 / 시가람 낭송 문학 /시 사위 예술회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표창 (2018년)
-동인: 글길, 풍경소리, 초록별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저작권자 ⓒ Eurasia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