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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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13:50 | 최종 수정 2022.06.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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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을 거닐어 본다
나영민
무르익어 가는
벼 이삭을 바라보며
성큼 다가선 가을을 본다
알알의 무게에
벼 이삭은 숙여든 고개
심사숙고하듯 경건한 숙명
속을 채우는 과정은 엄숙하였다
백로 노닐다 가는
이랑사이에 펄떡이는
개구리의 움직임 요란스럽고
먹이의 발 빠른 추적에는
생업의 냉엄한 현실이 감돈다
온갖 생물이
살아가는 숨 쉬는 공간
뜨거운 햇살 아래 자연은
너도 나도 가을의 길목으로
한치 주저함 없이 걸어가고 있다
▶프로필
-아호: 소정 부산출생
-계간 <현대시선> 시부문 등단(2016)
-청옥문학협회 회원 현대시선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공저: 초록물결. 시인의 계절 詩.時調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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