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틈' 이석락

김상출 승인 2019.02.19 10:42 | 최종 수정 2019.02.19 10:46 의견 0

             틈

                                          ?이석락


?아홉 개의 점이 흩어져 있었다
그중 한 점에 나머지를 쓸어담고
나도 그 점으로 들어갔다
점 안에는 여덟 개의 점이 흩어져 있었다
그중 한 점에 나머지를 쓸어담고
나도 그 점으로 들어갔다
점 안에는 일곱덟 개의 점이 흩어져 있었다

?같이 버무려도 하나가 되지 않고
작은 데 넣어도 틈의 비율은 같다
큰 점 안에서 10m는 1m 걸음오로 아홉걸음인데
작은 점 안에서 1m는 10cm 걸음오로 아홉걸음

?가깝게 붙여도 더 붙일 틈이 있고
먼 곳이라 해도 더 먼 곳이 있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더니
나란히 앉아서 보는 북극성도
한 사람은 첫사랑
한 사람은 끝 사랑.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이석락)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이석락)

▶프로필
-청옥문학 편집주간. 수석부회장
-김어수문학상 대상 시집: 틈(제8시집, 2015년 청옥문학사) 외 2권.
-자유문예 시 등단(2005년)
-청옥문학 수필 등단(2016년) 개인 시집 '도정법' 외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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