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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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09:35 | 최종 수정 2019.04.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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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오후
?流水 어성달
비가 그치던 날
햇살 데려와 옷고름 풀어헤친 텃밭 나리꽃들의 미소가 곱다
?빗물이 뜨락까지 올라온 아파트 사람들은 창문을 연다
?곰팡이처럼 눅눅한 상념을 털어 내던 날
그 야속한 하늘 끝
?약속이나 한 듯 햇살 놓아주고
모든 꽃들이 인사하는 저녁
?비 때문에 창틀에 숨어있던 풍금 소리
아기처럼 웅크린 자귀나무 꽃잎 위로 깡충깡충 깨금발로 뛰어다닌다
▶?프로필
-한국미소문학 시 부분 등단
-부산 청옥 문학 문인회 이사
-부산 청옥 문학 후원회 부회장
-석교 시조문학 회원
-시의전당 푸른 원두막 부회장
-공저시집:시인의 계절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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