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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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16:27 | 최종 수정 2019.07.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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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에
갈산/정권식
?바람이 매섭게 분다
봄바람이 차갑다 이래도 되는 건가 오월이 다가오는데
?어쨌든 바람이 신나게 분다 무엇을 쓸고 가려고 이렇게
사납게 부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스레 겁이 난다
하기야 낮에는 여름 날씨 못지않으니 좀 사납게 불어도 괜찮다만
?새벽에는 추운 겨울이거든
아무리 변덕이 죽 끓는다 해도
봄 날씨에 견줄까
?봄꽃도 거의 다 져 가는데 어이 해 너 만은 아직도 심술을 부리고 있나
?아무리 그래 봤자 이제 곧 너의 자리도 여름에게 넘겨주어야 하는데
?그토록 심술궂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봄이었단 말이지
엄동설한에 손가락 호호 불며 기다리던 그 봄이 바로 너였단 말이지 그놈의 날씨
한번 짓궂데이
▶프로필
-아호:갈산[葛山]
-출생지:경북 문경
-등단:월간 문학저널 [시/수필]등단
-출신:전 공무원
-직업:자영업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문학저널 문인회 정회원
-시인의정원 회원
-시하늘문학회 정회원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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